SSG 김광현, 2년 총액 36억 원 재계약…“200승 달성, 이제 현실로”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36)이 SSG 랜더스와의 인연을 연장한다. SSG 구단은 13일 공식 발표를 통해 “김광현과 계약 기간 2년, 총액 36억 원(연봉 30억 원 + 옵션 6억 원)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입단 19년 차, ‘원클럽맨’으로 계속

2007년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광현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세인트루이스, 2020~2021년)을 제외하고 줄곧 SSG 유니폼을 입고 활약해왔다. 이번 계약으로 그는 2027년까지 팀에 남게 되며, '원클럽맨'으로서의 상징성을 더욱 굳히게 됐다.

그는 “200승은 데뷔 때부터 꿈꿔온 목표다. 2년 안에 꼭 이루고 싶다. 더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BO 최고의 좌완 중 하나…화려한 커리어 이어간다

김광현은 현재까지 KBO리그에서 400경기에 출전해 174승 104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 부문에서는 송진우(210승), 양현종(183승)에 이어 역대 3위, 탈삼진 1,953개로 역시 3위, 통산 이닝도 2,249이닝으로 4위에 올라 있다.

해외 무대에서도 성과를 남겼다.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35경기에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8 청라돔 시대 동행 예고…구단의 신뢰 반영

SSG는 이번 재계약이 단순한 성적에 그치지 않는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SSG의 역사와 함께한 선수다. 구단은 2028년 청라돔 시대를 김광현과 함께 열고 싶다”며 재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구단은 “200승이라는 대기록은 물론, 젊은 선수들의 본보기가 되어줄 리더십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대 세 번째 계약 총액…커리어는 계속된다

이번 계약으로 김광현은 KBO 역대 다년 계약 총액 순위 3위(총 257억 원)에 오르게 됐다. 앞서 그는 2017년 SK와 4년 85억 원, 2022년 SSG와 4년 151억 원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SSG 최정(302억 원), 두산 양의지(277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그가 향후 2028년 이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면, 기록은 더 올라갈 수 있다.

김광현의 다음 목표는 분명하다. '200승 달성'이라는 숙원을 이뤄내는 것. SSG 팬들에게는 그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역사가 쓰이는 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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